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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나이, 예쁘게 먹읍시다!

포스코DX 2016. 1. 8. 11:23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인턴’ 이라는 영화가 뜻밖의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70대 인턴 로버트 드니로와 30대의 스타트업 최고 경영자인 앤 헤서웨이의 공감과 소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은 이 영화 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웃는 얼굴로 젊은 직원들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70대 인턴 벤’을 보면서 나이를 먹어도 이렇게 멋질 수 있구나 라는 희망을 줬다는 평가를 받은 영화입니다.

 

대중들이 ‘70대 인턴 벤’ 의 모습을 보며 열광하는 이유는 그만큼 현실에서는 ‘어린 니들이 뭘 알아’의 식으로 나이를 벼슬과 동일시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2016년, 새로운 붉은 원숭이 해를 맞아 나이도 한 살 더 먹게 된 지금, 여러분들은 남보다 더 먹은 나이 하나 붙잡고 대접받길 원하나요? 아니면 나이를 잊고 즐겁게 소통하고 계신가요?

‘나이’에 대한 세대별 직원들의 생각을 들어 보았습니다.

 

 

 

 

 

 

 

 

 

 

 

 

 

 

 

 

 

 

 

 

 

 

이번 설문에는 포스코ICT 직원 600명이 참여해 주었는데요. 설문 결과를 보니 재미있고 이색적인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처음 사람을 만나면 나이를 확인하고 싶나요?” 라는 질문에 가장 어린 20대는 62%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던 50대 직원들은 59%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모든 연령대가 나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20대가 50대보다 높게 나왔다는 점이 좀 흥미로운 부분이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빠른 년생’까지 구분해 가면 더 엄밀하게 나이를 따지는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요?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나이를 알고 나면 상대를 대하는 마음이나 태도가 변하냐는 질문에 20대 직원들은 37% 만이 변한다고 대답한 반면에 상대의 나이가 그렇게 궁금하지 않다고 답변한 50대들의 60% 상대방의 나이를 알고 나면 자신의 태도가 변할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조직에서는 나이 때문에 소통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20대 직원들은 25%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지만, 50대는 0.9%만이 소통이 잘 안 된다고 답을 해 조금은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는데요. 나이가 많은 직원들은 젊은 세대와 잘 소통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지만, 실상 젊은 직원들은 세대의 장벽으로 소통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신보다 어린 사람들에게 사생활에 대한 조언을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연령이 낮을수록 선배들의 사적인 조언을 달갑지 않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나이와 경험이 많다고 해서 나의 조언이 꼭 필요하고,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고려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위키백과에서는 수직 질서를 강조하는 문화가 뿌리 깊은 우리나라에서는 나이가 모든 것에 우선시 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언어 사용, 존댓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나이를 묻고 답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길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일 것 같은데요.

 

유교 국가였던 조선 시대에는 나이에 대한 관계가 지금과 같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선비들은 아래위 5년 정도는 친구처럼 지냈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상대의 ‘호’를 부르며 대등하게 교유 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로 오성 이항복과 한음 이덕형의 경우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두 사람이 동년배기 친구라고 착각하는 분이 많은데, 사실은 나이 차이가 5살이나 난다고 합니다. 지금과 같이 나이와 학번을 철저하게 따지면서 위 아래를 가리는 문화는 오히려 근대의 산물이 아닐까요?

 

 

 

 

나이를 따지는 문화는 젊은 세대는 기성 세대의 경험과 지혜를 배울 기회를 잃고, 반대로 기성 세대는 젊은 세대의 열정과 패기를 접할 기회를 놓치게 되어 세대 간의 소통을 차단하는 환경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16년에는 선배들은 나이를 잠시 내려 놓고 후배들의 생각을 존중해 주고 용기를 주며, 후배들은 선배들의 경험을 인정해 주고 존중해 준다면 세대간의 진솔한 소통이 이루어 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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