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 2015. 9. 1. 15:34
몇 년 전만 해도 SF영화에 있던 기술들이 어느 새 우리 삶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집안의 전등이나 창문, 도어락 들이 스마트폰에 연결되는 IoT광고가 TV에서 방영되는 것도 이제는 자연스럽기까지 합니다. 얼마 전 계곡으로 여름 휴가를 갔었는데, 하늘에 드론이 떠 있더군요.
이번에 소개하는 『첨단기술로 본 3년 후에』는 빠르게 진행되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 가까운 미래에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가는지 살펴보는 책입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에서 생명과학까지 주목 받는 기술들을 통해서 우리 삶의 미래 모습을 크고 선명하게 그려줍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먼 미래의 일이라고 여겼던 첨단 기술들이 실제로는 아주 가까이 와 있음을 보여줍니다. 2019년에는 엑사(1엑사=1,048,576테라)급 슈퍼컴퓨터가 등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공지능이 탑재된 초소형의 컴퓨터가 모든 사물에 삽입되어 인간의 능력을 증강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5분만에 책을 제본하여 주는 에스프레소 북 머신, 가정용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우표 크기만한 나노위성, 식물공장과 분자농업, 유전공학 등 현재 과학계와 산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기술들을 소개하며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던 소소한 변화들이 실제로는 첨단기술에 의한 거대한 변혁의 파편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미래 예측이라는 것은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알아 맞히려는 시도가 아닙니다. 다양한 시각으로 미래에 대비하는 노력입니다. 변화를 들어다 보고,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관점들을 찾아 내는 일입니다. 기술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생활과 직업, 경제 등에 심각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니면 자세히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예전 지식은 활용가치는 축소되고 있고, 하나의 지식만으로는 살아남을 수도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앞선 생각, 폭넓은 지식과 이해력만이 미래의 상황에 지혜롭게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합니다. 위험을 피하려면 어떤 위험이 닥쳐올지 미리 살펴야 하며, 먹이를 찾으려면 미리 먹이가 있을 만한 곳을 추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시대를 앞서가는 무기와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지배할 것입니다. 누가 그 시대에 더 유리한 무기를 가졌는가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도 있고, 개개인의 창의성이나 영리함은 부수적인 부분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즈니스 경쟁이 스포츠와는 또 다르게 공평한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쟁에서 이긴 자가 패배한 자보다 더 용기 있고 두뇌가 더 우수하다는 논리도 통하지 않습니다. 누가 먼저 새로운 무기를 발견하고 먼저 익혔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내가 지닌 무기가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신형의 무기인지 항상 점검해야만 합니다. 최고 성능의 무기를 먼저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자가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이 책은 기술에 대한 이야기지만 기술의 너머에 있는 소중한 인간의 가치 즉, 인간의 삶에 어떤 도움과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역설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기술의 변화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인문학적 통찰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미래는 수십억 명의 상상력이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서 생각과 기술을 만들어 내는 세상에 살게 됩니다. 변화의 시대에 이 책은 세상의 흐름을 분석하고 다양한 상상으로 미래를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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