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 2020. 9. 28. 11:32
코로나19로 인해 ‘집콕’ 할 수 밖에 없는 부모님과 아이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텐데요. 평소 아이와 함께 집에서 하던 과학과 미술이 접목된 놀이를 책으로 펴낸 포스코ICT인이 있다고 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IT기술서비스사업부의 윤석배 부장인데요. 아이와 함께하는 유튜브 채널(‘유니빈이TV’, https://youtu.be/0fp-M28KBaE) 운영에 이어 얼마 전 ‘초등 과학X미술 놀이터’이라는 따끈따끈한 신간을 발간했습니다.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아이와의 즐거운 놀이를 통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윤석배 부장의 이야기, 한번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업무를 맡고 있는 IT기술서비스사업부 윤석배입니다. 키가 한 뼘씩 자랄 때마다 꿈도 쑥쑥 자라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 중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아내, 그리고 과학을 좋아하는 저까지… 저희 가족은 단란한 세 식구입니다.
아내가 미술 선생님이라 아이가 어릴 때부터 엄마와 그리기, 만들기를 자주 하고 놀았는데요. 우연히 주방에 있는 여러 액체들로 액체 탑을 만다는 것을 보고, 미술과 과학이 융합된 놀이들이 많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 꿈이 과학자여서 순수과학 분야에 계속 흥미를 갖고 평소 수학책, 과학책 읽는 것이 취미인데요. 아내의 제안으로 아이가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할만한 놀이들을 정해서 매주 하나씩 함께 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놀이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을 남기기 위해 동영상을 찍다가 지난해부터 유튜브 채널에 하나씩 올리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제법 많은 영상들이 쌓였고, 책으로 출간할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아내와 함께 도전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과학은 재미있고 신기한 과목인데 아이들에게는 어렵게만 느껴지기 때문에 초등학생들이 미술 놀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과학에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든 책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술은 전문가인 아내가 맡고, 제가 비록 순수 과학은 아니지만 응용 과학을 하고 있는 IT 전문가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과학 분야를 맡아서 원고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정도 원고가 정리 되어 여러 출판사들의 원고 투고 사이트에 원고를 보냈는데, 몇몇 출판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락이 와서 출간에 이르게 되었어요. 무엇보다도 과학이라는 주제는 오류가 없어야 하기에 원고를 완성하고 과학 선생님의 감수 과정도 거쳤지요.
책 제목은 ‘초등 과학X미술 놀이터’ 입니다. 지구의 자전, 빛과 그림자, 삼투압, 자기력, 전기 등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교과과정과 연계한 주제들을 70가지 놀이로 만들었고, 각 주제별로 연관된 과학과 미술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요. 책에서 소개하는 간단한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이 과학을 신기하고 궁금하게 느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입니다.
책을 내면서 어려운 점들도 있었어요. 저희 부부는 초등학생 학부모의 순수한 마음으로 원고를 썼는데, 상업적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출판사가 요구하는 책의 분량과 편집 스타일을 맞추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출판사에서 요구하는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서 아이와 놀이나 실험을 다시 해야 하는 과정도 힘들었고, 출간 날짜와 프로젝트 가동 시기가 맞물리다 보니 짬을 내서 원고를 교정하고 납기를 맞추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이 함께 만든 책이 나왔을 때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죠!
저희 부부만의 특별한 교육철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와 놀아준다는 마음보다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진심을 다해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요즘 평일에는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하지만, 주말이 되면 아이의 감성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아이가 심심해하고 함께 놀고 싶어할 때 스마트폰을 쥐어 주기보다는 간단한 놀이를 통해서 아이가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짐으로써 스스로 생각하고 공부할 수 있는 아이로 커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생각보다 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누구나 시작할 수 있으니 이번에 출간한 책이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하는데 작게 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Cul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빅데이터 전문가'에 도전한 2人을 만나다. (0) | 2021.08.06 |
---|---|
포스코ICT의 데이터 연금술사 3인을 소개합니다! (0) | 2021.04.05 |
박인만 부장 효 에세이 출간 (0) | 2020.07.17 |
포스코ICT의 슬기로운 회사생활 (0) | 2020.07.03 |
COVID-19, 해외법인 가족들 안녕하신가요? (0) | 2020.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