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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의 산책(冊)] 몸과 인문학 –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포스코DX 2014. 5. 14. 05:30

 

 

<사진출처 © Bananafish - Fotolia.com #61929667 >

 

 

 

 

 

동의보감을 근거로 지어진 『몸과 인문학』은 우리 몸에 대한 근원과 원리를 살펴보며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게 하는 책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 몸은 우주 운행원리의 축소판이며, 우리 몸뿐만 아니라 이 사회도 곧 우주의 일부라고 합니다. 우주의 뜻을 따르면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인생의 이해까지도 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책 >

 

 

 

 

 

 

 

모든 우주만물은 음양과 오행으로 표현됩니다. 음양은 해와 달을, 오행은 목화토금수, 곧 다섯 개의 별을 뜻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주적 동력이자 생명을 주관하는 토대입니다. 사람의 ‘오장육부’도 음양오행으로 표현됩니다. /담은 목, /소장은 화, /위는 토, /대장은 금, /방광은 수입니다.

 

 

 

이 음양이 조화를 이루어야 비로소 이치가 바로 섭니다. 즉 자연이 서로 순환하듯 몸의 기가 원활하게 흐르면 건강은 절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 책은 자연이 원활하게 순환하는 곳이 숲이니, 숲 속에서 흙을 밟고 자연의 기운을 느끼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음양오행은 단순히 건강을 지키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근원적으로 자연의 산물입니다. 따라서 삶을 제대로 영위하기 위해선 자연과의 교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죽음을 불사할 정도의 치열한 수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과정을 중시하지 않고 목적지에 다다르기 위해 질주하는 자동차마냥 성공이라는 허상을 향해 그저 매진합니다. 잠시 나무의 삶을 생각해 봅시다. 나무의 목표는 열매가 아닙니다. 열매를 맺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고, 잘 살다 보니 열매가 달렸을 뿐입니다.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이 되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고, 잘 살다 보니 어떤 성취를 이루는 것뿐입니다. 작가는 이처럼 자연의 섭리와 본성에 따라서 사는 삶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사진출처 : © tory - Fotolia.com #62156907 >

 

 

 

 

 

음양오행, 이제는 먼 옛날의 미신같은 이야기 정도로 치부되곤 합니다. 하지만 선진화의 상징인 서양에서 동양 철학과 의학을 재조명하고 있는 요즘, 우리가 너무도 친숙하기에 멀리했던 사실 속에 어쩌면 진실이 숨어있을 지도 모릅니다. 이 책을 통해 현대사회가 요구하고 바라는 과유의 삶에서 벗어나, 우리가 놓치고 있던 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몸이 원하는 조화로운 삶을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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