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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포스코DX 2013. 12. 24. 13:13

최근 신문지면이나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에 대한 소개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물인터넷이 개념적으로 이해됐다면 앞으로는 실생활에서 심심치 않게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기술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물인터넷을 사전적으로 정의하면 `모든 사물이 인간의 구체적인 개입이나 지시 없이 협력적으로 네트워킹, 정보처리, 센싱을 하는 사물 공간 연결망'정도가 됩니다. 쉽게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대략 이런 식입니다. 








시장을 보러 마트에 갔더니 집에 있던 냉장고가 스마트폰으로 "오렌지주스가 다 떨어져 가니 잊지 말고 사오라"는 메시지를 날린다던가 백화점에서 쇼핑을 한창하고 있는데 주차장에 있던 차가 스마트워치로 "무료주차 2시간이 끝나가니 늦기 전에 얼른 돌아오라"는 경고메시지를 보내는 식이죠.

지금까지 인터넷이 단순히 연결 망 형태로 지능을 가진 인간의 주도적인 작용이 있어야만 시스템이 돌아갔다면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여기서 나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사고를 해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식입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장면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각종 수치를 보면 이 같은 경향을 뚜렷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시스코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사물 수는 100억 개 정도였지만 10년 후에는 5배인 500억 개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 중 99% 이상이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향후 자동차, 신호등, 집은 물론 나무, 돼지, 바위까지 센서를 달아 네트워크에 편입시키면 무려 1조5000만개 사물이 정보를 주고받는 `하이퍼 네트워크' 시대가 열립니다.

사물인터넷을 넘어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이미 사물인터넷 시대 개막을 알리는 초기단계의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구글이 내놓은 웨어러블PC `구글글래스'나이키 스마트팔찌 `퓨얼 밴드' 등이 대표적이죠. 근거리 무선통신기술 `NFC' 칩을 탑재한 세탁기에 스마트폰을 대면 오작동 여부를 자동으로 알려주고 맞춤형 세탁코스로 세탁을 할 수 있는 식입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미국 `하피랩스'가 선보여 주목을 끈 `하피포크'라는 제품도 비슷합니다. 포크에 달린 센서가 총 식사시간과 포크 사용 횟수 등을 기록해 여기서 쌓인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합니다.

분석 결과 식사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되면 포크에서 경보를 울려 음식 먹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농축산업에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네덜란드 `스파크드'란 회사는 소의 몸에 센서를 달아 개별 소의 움직임을 통해 건강정보를 파악하는 아이디어를 내놨습니다. 일본의 NEC는 농업용지에 사물 인터넷을 적용했습니다. 센서가 온도, 습도, 강우량 등을 체크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나온 정보를 토대로 올해 농사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물인터넷이 만능은 아닙니다. 가장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부분은 프라이버시. 앞으로 인류는 사물인터넷에 연결돼 편리하지만 사생활을 포기하거나, 아니면 편리함을 포기하는 대가로 일정부분 사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선택의 기로에 설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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