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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진의 지금 실리콘밸리에서는] 자동으로 움직이는 미래의 자동차

포스코DX 2014. 11. 19. 09:36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방영된 `자동차를 벗겨라`라는 프로그램이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15만원 가량을 투자해 자동차의 상태를 진단하는 차량용 스캐너(OBD, On-Board Diagnostics)를 설치하고, 이를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기술을 소개했기 때문인데요.

 

한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이 작은 장치는 각종 소모품과 부품의 상태, 안전장치의 고장여부 등 정비소를 가지 않고도 차량을 진단하고 고장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운전자에게 실시간 연비를 알려주고 올바른 운전요령을 조언하는 놀라운 기능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장치를 통해 똑똑한 스마트카로 변신하는 모습에서,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은 앞으로 벌어질 놀라운 변화에 높은 기대를 드러낸 것인데요.

 

이처럼 자동차는 최근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휘발유나 경유 등 연료를 활용한 엔진을 전기모터가 대신하고, 자동차를 구성하는 2만여개의 부품 중에 반도체를 기반으로 제작된 전자식 부품의 비중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전자화된 부품은 전체 자동차 부품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 50% 이상으로 확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더 이상 낯설게 들리지 않습니다.

 

실제 실리콘밸리의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획기적인 미래형 자동차를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페이팔 마피아의 대장격인 `엘론 머스크`가 설립한 `테슬라`는 지난해 `모델s`라는 혁신적인 전기자동차를 출시했습니다. `모델S`는 전기모터를 이용해 이동하며 내부에 설치된 17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공조, 오디오, 조명, 선루프 등 편의시설은 물론 차량의 정비상태와 고장진단까지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방에 설치된 센서를 활용해 자동으로 충돌을 방지하는 안전기능도 강화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구글은 한발 더 나아가 미래형 무인 자동차를 직접 제작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Project X를 통해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자동차 개발을 추진했고, 최근 연구용이 아닌 공식 시제품도 출시했습니다. 무인자동차는 차량에 설치된 인공지능 컴퓨터를 이용해 사람의 조작 없이 전기동력으로 스스로 주행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안전 대한 검증이 되지 않아 지금은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40km 미만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지만, 향후 GPS와 도로상황을 파악하는 센서 등 관련 기술이 고도화 되면 머지않은 미래에 무인자동차가 대중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 실리콘밸리에서는 미래의 자동차를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고, 우리에게 `좋은차`라는 의미를 바꾸고 있습니다. 좋은 디자인, 좋은 성능을 가진 자동차 보다, 더 편리하고 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가 더 `좋은차`로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도 기존에 집중했던 엔진 등 내연기관의 기술력을 IT기술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미래 시장을 대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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