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 2015. 11. 16. 11:58
가을이 왔나 싶었는데 어느덧 가을의 끝자락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빨갛게 노랗게 물든 단풍도 이제 서서히 낙엽이 되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요.
이 가을이 끝나기 전 여러분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줄 ‘가을에 들으면 좋은 노래’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낙엽이 지기 시작할 때면 그대가 그리워진다는 내용의 명곡 ‘Autumn Leaves(고엽)’
1947년 프랑스의 배우이자 가수였던 ‘이브 몽땅’이 처음 부른 후 이 노래는 곧 클래식의 반열에 올라갔습니다. 에디트 피아프, 빌 에반스, 최희준…. 장르와 국적을 초월하여 무수한 음악인들이 'Autumn Leaves'를 부르고 연주했습니다. ‘Eric Clapton’도 그 중 하나입니다. 2010년 66세에 발표한 앨범인 'Clapton'의 마지막 곡으로 'Autumn Leaves'가 조용히 들어 있습니다. 원곡의 멜로디만으로 충분하다는 듯, 무심히 노래를 부른 후 등장하는 기타 솔로가 이 가을 외로운 이들의 가슴을 후벼 팝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선 거장이 연주하는 ‘가을’이 이 곡에 담겨 있습니다.
2013년 9월에 발매된 ‘버스커 버스커’의 2집 수록곡 ‘가을밤’은 딱 이맘때 듣기 좋은 곡입니다.
1집에서 ‘벚꽃 엔딩’ 등 다양한 봄노래로 봄을 평정했던 ‘버스커 버스커’가 2집에서는 다양한 가을 노래로 서정성을 폭발시켰는데요. 인트로곡인 ‘가을밤’은 가사 없이 멜로디만으로 구성된 곡으로, 피아노와 오보에 소리가 무척이나 분위기 있고 매력적입니다. ‘버스커 버스커’가 갖고 있는 청춘의 담백함 때문인지, 고단한 하루 끝의 가을밤을 설렘이 가득한 시간으로 만드는 곡인 것 같습니다.
부쩍 부는 찬 바람에 부쩍 시린 옆구리를 느끼며, 여름 더위에 지쳐 있던 연애 세포가 조금씩 기지개를 펴는 가을입니다. 싱어송라이터 윤건이 지난해 발표한 ‘가을에 만나’는 노래 자체로 연애 세포를 자극합니다. 이 곡은 지난 여름 해운대에서 처음 본 이성을 가을에 다시 만나 사랑을 고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누구나 들으면 공감할 만한 추억을 감각적으로 묘사하며 사랑에 목마른 이들의 감성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옆구리 시린 솔로들은 이 노래를 들으며 가을이 끝나기 전 미리미리 월동 준비 하시길~
가을이 오면 나도 모르게 절로 생각나는 국민 가을노래 아닐까요? 이영훈의 시와 같은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 그리고 이문세 특유의 울림이 깊은 음성까지 감상할 수 있는 음악이죠. 지금까지도 리메이크되며 원곡자인 이문세도 가장 좋아하는 음악 중 하나라고 자부할 정도입니다.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리메이크곡인 서영은의 ‘가을이 오면’도 원곡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죠. 쓸쓸한 여느 가을 노래와 달리 아름다운 사랑의 따스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 반짝이는 가을 햇살을 듬뿍 머금은 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곡가 차세정의 솔로 유닛, ‘에피톤 프로젝트’의 시월의 주말. 10월은 지났지만 왠지 가을 어느 주말 꼭 한 번 들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9월 발매된 에피톤 프로젝트의 3집에 수록된 곡인데요. 어느 한적한 10월의 주말, 떠나간 옛 사람을 추억하며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낸 노래입니다. 평소 에피톤 프로젝트의 거의 모든 노래들이 서정적이고 조금은 슬프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시월의 주말’은 그런 느낌이 더욱 더 강한 가을 노래입니다.
홍시가 익어가는 가을이 되면 중장년층의 아려한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노래입니다. 가을걷이가 끝나고 황금색을 띄던 들판이 갑자기 허전해 보이기 시작하면, 골목마다 탐스럽게 볼을 붉힌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들이 우리의 눈을 호강시켜주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 가을, 나훈아의 노래 ‘홍시’가 여러분의 메마른 가슴에 유년 시절의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가을엔 서정적인 클래식 또한 빼놓을 수 없죠. 가을에는 깊고 풍부한 음색을 지닌 첼로가 다른 어떤 악기보다 제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 추천해드릴 곡은 프랑스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 Yo-Yo Ma가 연주한 바흐의 곡입니다. Yo-Yo Ma는 한국인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클래식 연주가 중 한 명인데요. 구름 한 점 없이 한없이 높고 파란 가을 하늘과도, 한없이 깊어만 가는 묵직한 가을 밤과도 잘 어울리는 편안한 곡입니다. 심금을 울리는 첼로 선율과 함께 점점 멀어져 가는 가을 끝자락을 편안하게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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