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 2016. 5. 2. 11:32
지난 주에는 옷을 사러 파주의 아울렛에 갔었습니다. 둘째 딸은 그 많은 옷들 중에 괜찮은 옷을 쏙쏙 잘도 골라 냈습니다. 딸에게는 옷을 고르는 비법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세상에는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비슷한 물건들 중에서 가장 값진 것을 잘도 골라내기도 하고, 나에게는 어려운 문제를 누군가는 “아! 그거”라며 아주 쉽게 답을 내기도 합니다. 우리 회사에도 보이지 않는 문제를 잘 찾아내는 사람이 있고, 기발한 해결방법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척 보면 아는 것, 번쩍하고 떠오르는 것, 그것을 직관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 『직관하면 보인다』는 실체가 모호해서 설명하기 어려운 ‘직관’을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 / 이 길이 옳은지 다른 길로 가야 할지..." 얼마 전 종영된 TV드라마 ‘시그널’의 OST 중 ‘길’이라는 곡의 가사 중 일부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지금 내가 가는 길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는 두려움을 이야기 하는 노래입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우리의 삶 속에서의 선택은 늘 옳았고 결과는 행복했습니다.
고민하지 않고 기대도 없었는데 어려운 일들이 해결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운명처럼 첫사랑을 만나고, 꿈에서 우연히 보았던 메시지가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기도 합니다. 이러한 우연 모두가 사실은 우리가 느끼고 경험한 것에서 선택한 직관의 결과들 입니다.
제게는 주식투자를 業으로 하는 부자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매 순간 주식을 ‘팔 것인지’, ‘살 것인지’를 결정하며 초를 다투는 선택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는 "선택을 위해서는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수많은 팩트(Fact)의 네트워크가 머릿속에 하나의 이미지로 그려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선택의 좋고 나쁨은 결과로 알게 되는 것이며, 그 상황에 맞는 판단을 신속하게 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넓게 세상을 보는 눈으로 매 순간 ‘번쩍’ 떠오르는 직관은 어떤 일에 대한 집중과 절실한 생각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세상이 복잡하게 변화할수록 우리는 스스로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보다, 보여지는 것을 더 많이 보게 됩니다. 마치 세상이 시키는 것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듯 말입니다. 스스로가 세상을 직접 보고 판단하고 해석하며, 우리의 의지대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성공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일을 열심히 일합니다. 논리적인 분석과 판단으로 최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부족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것은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바로 직관적인 사고가 필요한 것입니다. 저자는 학습을 통해 직관을 위한 감각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살아 있는 모든 생물들은 서로 그들만의 방법으로 주파수를 주고받는데, 사람도 이와 유사한 모습을 나타냅니다. 기쁨과 슬픔, 웃음과 울음처럼 우리 몸이 느끼는 것 그대로 숨김없이 신호를 보냅니다. 이러한 표현은 참고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습니다. 저자는 안테나를 세우고 이러한 주파수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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